재물 · 흔히 전해지는 이야기
이십대 후반 취업준비생이 시험을 앞두고 뒤숭숭한 나날을 보내던 무렵의 꿈이라고 전해집니다. 그날은 유독 꿈자리가 지저분했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재래식 화장실에 빠졌는데 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옷과 손에 누런 것이 잔뜩 묻었는데도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는 묘사가 따라붙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코를 막으며 피해 가는데 본인만 태연히 걸어 나왔다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그 며칠 뒤 오래전 넣어 둔 적금이 만기가 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잊고 있던 환급금까지 겹쳐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액수는 크지 않았지만 시기가 절묘했다는 말이 가족들 사이에서 오래 회자됩니다. 본인은 그저 우연이라며 웃어넘겼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똥꿈은 더러움과 반대로 재물이 붙는 꿈으로 해석돼 왔습니다. 몸에 묻거나 그 안에 빠지는 꿈일수록 재물운이 강하다고 보는 것이 전통 해몽의 오랜 시각입니다. 냄새가 나지 않고 오히려 편안했다는 점도 길몽의 조건으로 꼽히곤 합니다.
물론 같은 꿈을 꾸고 아무런 변화도 없었던 사람들의 사례는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이야기는 결과가 좋았던 쪽으로 크게 편향돼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