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 · 흔히 전해지는 이야기
작은 가게를 운영하던 자영업자가 큰 거래를 앞두고 며칠째 잠을 설치던 무렵의 꿈이라고 전해집니다. 걱정이 많아 잠자리도 뒤숭숭했던 시기였습니다.
꿈속에서 멀리 보이는 산 전체가 붉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고 합니다. 무섭기보다는 장엄한 느낌이었고 불길이 하늘 높이 치솟는데도 마을 쪽으로는 번지지 않았다는 묘사가 따라붙습니다. 불빛이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광경을 한참 서서 바라보다가 잠에서 깼다고 전해집니다.
며칠 뒤 미뤄지던 계약이 갑자기 성사됐고 계약금이 예상보다 크게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가게 매출도 그달따라 유독 좋았다고 합니다. 본인은 그 산불 꿈을 두고두고 이야기하며 사진처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예로부터 불꿈은 활활 타오를수록 재물과 기운이 왕성해지는 길몽으로 해석돼 왔습니다. 특히 불이 자신을 향해 오지 않고 넓게 번지기만 하는 장면은 사업이나 거래의 확장으로 풀이되곤 합니다. 반대로 불이 꺼지거나 자신이 불에 타는 꿈은 다르게 해석된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그러나 불꿈을 꾸고 계약이 무산되거나 오히려 손해를 본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는 매거진에 실리지 않고 조용히 기억되지 않은 채 사라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