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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대문 앞에서 웃던 밤

재물 ·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회사원 남성이 이직을 고민하며 마음이 어지럽던 겨울밤의 꿈이라고 전해집니다.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할머니 생각이 유독 사무치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할머니는 예전 살던 시골집 대문 앞에 서서 환하게 웃고 계셨다고 합니다. 손에는 곶감이 잔뜩 든 소쿠리를 들고 있었고 조용히 그것을 건네주셨다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표정만으로 다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잠에서 깬 뒤 베개가 젖어 있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집니다.

그해 겨울 다니던 회사에서 예상 못한 성과급이 나왔고 동시에 오래 미뤄 두었던 보험금 지급까지 겹쳤다고 전해집니다. 본인은 할머니가 다녀가신 덕이라 여기며 제사상을 유난히 정성껏 차렸다는 후일담이 따라붙습니다.

전통 해몽에서 조상이 웃는 얼굴로 나타나 무언가를 건네는 꿈은 대표적인 길몽으로 꼽혀 왔습니다. 조상이 곡식이나 물건을 주는 장면은 특히 재물운과 연결지어 풀이되곤 합니다. 반대로 조상이 화를 내거나 등을 돌리는 꿈은 흉조로 여겨진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집니다.

다만 조상이 나타나는 꿈은 그리움이 클 때 누구나 꿀 수 있는 흔한 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아무 일 없었던 밤들은 알려지지 않은 채 조용히 지나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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