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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까지 차오른 맑은 물

재물 · 예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육아휴직 중이던 주부가 부업 삼아 작은 온라인 판매를 막 시작했을 무렵의 꿈이라고 전해집니다. 큰 기대 없이 소일거리로 시작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마당에 맑은 물이 서서히 차오르더니 발목, 무릎을 지나 허리까지 올라왔다고 전해집니다. 물은 흙탕물이 아니라 유리처럼 투명했고 그 안에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녔다는 묘사가 따라붙습니다. 무섭기는커녕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이 담장을 넘기 직전에 잠에서 깼다고 전해집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별생각 없이 올려 둔 상품 하나가 갑자기 입소문을 타며 주문이 몰렸다고 전해집니다. 예상하지 못한 매출이 통장에 찍히자 가족들도 놀랐다는 이야기가 따라붙습니다. 본인은 그날의 물꿈을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합니다.

전통 해몽에서 맑은 물이 집이나 몸으로 차오르는 꿈은 재물이 들어오는 길몽으로 널리 풀이됩니다. 물이 맑을수록, 차오르는 속도가 완만할수록 좋은 꿈으로 여겨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반대로 흙탕물이거나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꿈은 다르게 해석된다고 합니다.

같은 물꿈을 꾸고도 그해 별다른 변화 없이 지나간 사람들이 훨씬 많았을 것입니다. 다만 그런 밋밋한 이야기는 굳이 남기지 않기에 우리 눈에 띄지 않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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