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 · 흔히 전해지는 이야기
중견기업에 다니던 남성이 승진 심사를 앞두고 마음을 졸이던 무렵의 꿈이라고 전해집니다. 매년 떨어지던 심사라 이번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데 갑자기 손끝이 묵직해지더니 커다란 잉어 한 마리가 물 밖으로 튀어 올랐다고 전해집니다. 비늘이 햇빛에 반짝이며 금색으로 빛났고 몸부림이 어찌나 힘찼는지 낚싯대가 휘어질 정도였다는 묘사가 따라붙습니다. 두 팔로 겨우 끌어안듯 잡아 올린 뒤 뿌듯함에 잠에서 깼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주가 지나기 전 승진 명단이 발표됐고 본인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함께 심사를 받던 동료들에게 이 꿈 이야기를 했더니 다들 신기해했다는 후일담이 따라붙습니다. 지금도 그 잉어의 크기를 손짓으로 설명한다고 합니다.
전통 해몽에서 큰 물고기, 특히 잉어를 잡는 꿈은 재물과 출세운이 함께 따르는 길몽으로 풀이돼 왔습니다. 물고기가 클수록, 손안에서 힘차게 움직일수록 더 강한 운을 뜻한다고 전해집니다. 물고기를 놓치는 꿈은 반대로 아쉬운 꿈으로 해석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승진에서 떨어진 해에도 같은 잉어꿈을 꾼 사람이 있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다만 그런 경우는 기억되지 않고 흐지부지 잊혀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