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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옷에 흥건했던 붉은 피

재물 ·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소규모 공장을 운영하던 남성이 몇 해 전 떼일 뻔한 거래처 대금을 반쯤 포기하고 지내던 무렵의 꿈이라고 전해집니다. 다치거나 싸운 기억은 전혀 없는 밤이었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눈을 떠 보니 이유도 모르게 손과 옷 여기저기에 붉은 피가 흥건히 묻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아프거나 놀라기보다는 이상하게 담담한 기분이었다는 묘사가 따라붙습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피가 점점 옅어지며 마르는 것을 지켜봤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엔 옷이 원래대로 깨끗해졌다고 전해집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몇 해 전 떼일 뻔했던 거래처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 밀린 대금을 전액 갚겠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반쯤 포기하고 있던 돈이라 더욱 뜻밖이었다고 합니다. 본인은 그 피꿈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고 합니다.

전통 해몽에서 피는 흉하게 느껴지는 것과 달리 재물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몸에 피가 묻거나 흠뻑 젖는 꿈은 뜻밖의 재물이 들어온다는 의미로 풀이되곤 합니다. 피가 붉고 선명할수록 더 좋은 꿈으로 여겨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같은 피꿈을 꾸고 정말 몸을 다치거나 나쁜 일을 겪은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사례들은 이런 지면에 잘 남기지 않는다는 점을 함께 헤아릴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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