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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가지 말라던 말씀

예지 · 예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있던 한 가족 사이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막내아들이 계곡으로 물놀이를 가기로 한 전날 밤, 어머니가 꾼 꿈이라고 합니다.

꿈에 오래전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마당에 서 계셨고, 평소와 달리 말없이 손을 저으며 “오늘은 물가에 가지 마라”고 하셨다고 전해집니다. 얼굴이 어둡고 근심 가득한 표정이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집니다. 그 말만 남기고 뒤돌아 사라지는 데서 꿈이 끝났다고 합니다.

아침에 꿈 이야기를 전해 들은 아들은 내키지 않았지만 계곡행을 미루고 근처 계곡 대신 수영장으로 목적지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훗날 그 계곡에서 물이 갑자기 불어나는 일이 있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조상이 나타나 말을 건네는 꿈은 예로부터 후손을 걱정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것이라 여겨져 왔습니다. 심리적으로는 평소 지녔던 막연한 걱정이 익숙한 어른의 모습으로 표현된 것이라 보기도 합니다.

계획을 바꾼 이유가 정말 꿈 때문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가 좋았기에 그 꿈만 두고두고 이야기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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