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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서 움직이지 못한 밤

기이 · 흔히 전해지는 이야기

이사한 지 얼마 안 된 원룸에서 겪었다는 이야기라고 전해집니다. 새벽녘, 얕은 잠에서 깬 듯한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눈은 떠졌는데 팔다리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방문 쪽에서 누군가 서서히 다가오는 듯한 기척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소리를 지르려 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속으로만 안간힘을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한참을 애쓴 끝에 손끝이 겨우 움직이면서 몸이 풀렸다고 합니다.

그 뒤로 며칠은 잠자리에 드는 것 자체가 두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잦아들었다고 전해집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안심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집니다.

이런 가위눌림은 수면마비라고 불리는 실제 수면 현상으로, 잠이 완전히 깨기 전 몸의 근육 긴장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의식만 먼저 돌아오며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드물지 않게 나타나며 위험한 증상은 아니라고 설명됩니다.

낯선 방, 불규칙한 수면, 피로가 겹치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순간의 공포만은 유독 또렷하게 각인되어 오래 이야기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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